눈앞의 철판 위로 피어오르는 플랑베 불꽃과 식재료가 서서히 익어가는 소리를 가까이에서 느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OKANOUE의 디너다. 좌석은 셰프의 손놀림을 둘러싼 카운터석을 중심으로 아늑한 개별실도 갖추고 있어 기념일이나 모임 등 특별한 자리에 두루 어울린다.
코스의 중심은 최고급 A5 등급 흑우 와규 스테이크와 신선한 해산물의 조합이다. 고기는 씹을수록 감칠맛이 도는 우둔살 계열의 붉은 살코기부터 등심과 안심, 결이 곱고 부드러운 샤토브리앙까지 취향에 따라 부위를 고를 수 있도록 코스가 구성되어 있다. 구워진 고기에는 소금과 와사비 외에도 생후추, 간장 누룩 등의 양념이 곁들여져 한 입마다 다채로운 맛의 변화를 즐길 수 있다.
해산물 요리도 알차다. 고소한 버터 간장과 내장 소스를 곁들인 전복 철판구이와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워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린 닭새우가 식탁을 풍성하게 채운다. 여기에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A5 흑우 와규 고기 초밥과 육류 전채 요리로 시작되는 코스 구성 역시 식사의 만족감을 더해 준다.
식사의 마무리로는 철판에서 고소하게 볶아내는 마늘 볶음밥과 소고기의 깊은 감칠맛을 우려낸 도빈무시(주전자 찜 요리)가 제공된다. 마늘 볶음밥을 그대로 즐기다가 도빈무시의 따뜻한 육수를 부어 오차즈케 스타일로 맛보는 방식은 이곳만의 별미로 손꼽힌다.
주류는 에비스 생맥주와 글라스 와인을 비롯해 향신료 향이 감도는 '도요나가쿠라 카다멈', 리치 같은 풍미를 지닌 '구라노시콘 오렌지' 등 개성 있는 소주, 생과일 사와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도겐자카를 올라간 건물 4층의 간판 없는 은신처 같은 공간에 위치해 있으므로, 방문 시에는 사전 예약 후 건물 엘리베이터 안내 표시를 확인하며 찾아가는 것이 좋다.